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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couple of black / 손혜주 / 종이에 프린트, 액자 / 각 21*28.5

혼자 을지로를 걷다가 도로변에 놓여있는 푸른 쿠션의 의자를 보았다.
이 작업은 앨범에 의자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밤의 사물로부터.
도로에 서있는 의자와 물이 빠진 구멍. 불 꺼진 등. 떨어진 세 개의 벽돌. 
고요하게 놓여있는 빛의 흔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밤에 기대고 있는 것들을 주워 담았고 장면들은 해변에서 가져온 조개 껍질처럼, 여행지에서 가져온 돌처럼 어렴풋한 기억이 되었다. 
기억이 멀어졌을 때 그것들은 조금 더 소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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