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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neon)의 유랑

 

정유림

ohp 필름 색상 인쇄,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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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하는 전자, 유랑의 기록

디지털 이미지들은 스스로에 대한 역사적 사유를 거부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쉽사리 형성되고 순식간에 소거되며, 이것은 지표로서 기억을 남기지 않는다.

고유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유랑한다).

이렇게 흔적없이 사라지는 이미지들은 역사를 가지지 않으며 오직 시각적 ‘차이’만을 허용한다.

이들의 강렬한 특성과 몽타주가 형성하는 스펙타클은 한편으로 텍스트의 기능을 무력화한다.

(이미지의 재빠른 생성과 순환은 텍스트의 독해에 적합하지 않다.)

이와 같은 숙명을 지닌 디지털 이미지의 몽타주를 따고, 이름을 지어 조합하며 그들의 유랑을 기록한다.

어떤 것들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어떤 것들이 끊임없이 무력화될 때

그 풍경을 기록하고 표면 위로 전시하는 시도는 분명, 느슨해진 경계를 팽팽하게 당기며

발 끝으로 설 지점을 제시한다.

Virtual one

 

정유림

프린트, 액자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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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we move further apart physically,

우리가 물리적으로 멀어질수록

we must grow closer through the electronic flux.

전자의 유동을 통해 가까워져야 합니다

Waves now engulf us and allow us to conjure forces

이제 파도가 우리를 삼켜 세력을 불러 일으키고

and access knowledge once locked away.

한 때는 갇혀 있던, 지식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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